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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2smi by 홍시

 

페이스 오프
Face/Off (1997)

 

6년 후

 

- 뭐 좀 먹었어?
- 아니

 

지금 소풍들 가?
서둘러! 10분 전이야

 

시작하자고

 

알겠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 정보분가
뭔지에선 연락 없어?

 

아직입니다

 

그렇겠지, 하도 비밀스런
반테러 진압 팀이라…

 

뭐든 우리끼리만
법석 떨고 말아!

 

보안관실이나
공항 경찰은 어때?

 

아직요, 인터폴은 캐스터가
트리폴리에 있다고 하는데요

 

그놈의 수십억짜리
위성을 믿느니…

 

푼돈 먹는 정보원을 믿겠어!

 

아처, 부탁이야

 

뭘?

 

저 친구들도
숨 좀 돌리게 해 줘

 

이놈의 사건 끝내면
실컷 숨 돌리게 해 주겠어

 

‘메시아’란 이 곡
정말 빌어먹게 재미없군

 

하지만 네 목소리 덕에
그 멍청한 헨델이란 친구…

 

진짜 천재가 됐어

 

할렐루야! 할렐루야!

 

헌법이고 뭐고
사건부터 해결한 다음에 봅시다

 

고맙소

 

반장님 부인 전화예요

 

아처!

 

앤더슨 공항에서 누군가
비행기를 전세 냈는데…

 

누가 그 대금을 냈는지 알아?

 

폴럭스 트로이야

 

당장 사람 하나 심어 놔

 

캐스터가 나타났다는
증거는 없어

 

폴럭스는 절대 형 없이
움직이지 않아!

 

26분 지각이야

 

상자가 잘 안 맞았지?

 

망할 놈의 디트리히가
싸구려 북한제 플라스틱을 썼군

 

콘돔 뺨치게 딱 맞던걸

 

설마 계획을 바꾼 건
아니겠지?

 

폴럭스?

 

할 일 없이 형 기다리는데도
지쳤다고

 

시간도 절약할 겸
비행기 전세 냈어

 

부하란 이럴 때
필요한 거야

 

저명한 우리가
직접 나설 거 없어

 

널 사랑하지 않았다면
죽였을 거야, 동생아

 

동생이라고 부르는 거
제일 싫어

 

너흰 내 동생을 보호해야 돼
동생 자신으로부터도

 

18일에는 여기를 피하는 게 좋겠어
연기가 많이 나겠어

 

승객이 도착했어요
그만 끊어요

 

빨리 가자고
여기도 이젠 질렸어

 

이거 드세요

 

브라보!

 

이륙 후
따로 원하시는 거라도?

 

예쁜 복숭아

 

앉아

 

예쁜 거라면 몇 시간이고
먹어 줄 수 있어

 

바짝 와

 

자기한테 꽃을 보내려면
어디로…

 

아니 다시!
내 혀를 빨게 해 주면…

 

고마워할 거야?

 

활주로에 사람이 있어요

 

저리 꺼져!

 

아처, 저 자식!

 

FBI다!

 

머리에 구멍 나기 싫으면
빨리 띄워!

 

그래, 와 봐!

 

덤비라고!

 

비행기하고
무슨 배짱 싸움이야?

 

덤벼!

 

윈터스가 잡혔어!
빌어먹을!

 

모든 대원! 저들을 저지해!

 

막아!

 

자네 부하인가?

 

젠장!

 

부조종사 빨리 내려!

 

안 돼, 아처!

 

당장 기수 올려!

 

- 날아올라!
- 안 돼요!

 

빨리!

 

모든 대원들은
아처 반장 뒤를 따르라!

 

뭐하는 짓이야?

 

엔진이 파괴됐어요!
세워야 돼요!

 

폴럭스!

 

이리 와!

 

형?

 

격납고를 봉쇄해!

 

버클리, 엎드려!

 

숙여!

 

항복하라!
넌 이제 끝났어!

 

지금 쏘는 게 좋을걸
네 총엔 1발밖에 없으니

 

누가 할 소리!

 

이런!

 

우린 같은 족속이군

 

서로 총에 관한 한 도사야

 

너와 달리 난 목숨 따위
아깝지 않아

 

웬 섭한 말씀!
세상 사는 재미가 없나 보지?

 

차라리 우리랑 가자고

 

돈도 받고 신나게 터뜨리면
기분 뿅 간다고!

 

- 닥쳐!
- 말조심해!

 

곧 성서에 나오는 재앙을
LA에 내릴 테니까

 

동생과 나가게 해 주면
취소할 수도 있어

 

웃기지 마!

 

허풍이라고 생각하나 보지?

 

허풍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

 

더 중요한 건 날 어쩔 셈이지?
철장에 넣어?

 

네 마누라하고
딸이 돌아 버릴걸

 

그런데 딸 제이니는 잘 있나?
꽤 영글었겠네

 

작고 앙증맞은
복숭아 같은 제이니!

 

쏴 봐!

 

그래

 

제발 쏘지 마, 친구

 

무섭단 말이야!

 

빨리 방아쇠 당기라고
젠장 될 대로 되라지!

 

난 준비됐어
한바탕 신나게 즐길 거야!

 

이 친구 엘비스 유령과
친구가 된 것 같은데

 

내 잘못 아니라고요!
왜 내 편은 안 들어요?

 

엄만 항상 네 편이야
기회를 주려무나

 

또 왜 그래?

 

또 근신이래요
옷 때문에 놀린다고 친구를 때려서요

 

제이미가 먼저 쳤군

 

들어 보지도 않고
단정부터 하시네요

 

좋아, 어떻게 된 거니?

 

알 만하다

 

어차피 제 말은
믿어 주지도 않을 거잖아요!

 

제이미, 아빠를 이해해 주렴

 

넌 매주 외모는 물론
행동까지 바꾸잖니

 

이제 또 누구 흉내를
낸 거니?

 

이게 제 본모습이에요

 

아빠는 제가 어떤 애인지
관심조차 없으시죠!

 

오늘 야근이에요
전화했었는데 기다리다 지쳐서…

 

놈을 잡았어

 

다 끝났군요

 

그래

 

오, 여보!

 

그동안 당신과 제이미한테
소홀했던 거 다 갚을게

 

사무직으로 옮겨
당신이 원하는 건 다 해 줄 거야

 

당신만 있으면 돼요

 

다행이군
실은 나밖엔 줄 게 없거든, 행복해?

 

네, 행복해요!

 

웬 박수야?

 

반장님

 

CIA에서 이걸 보냈어요

 

음식 배달까지 하는 줄 몰랐군
돌려보내

 

아니, 잠깐!

 

이 술로 앤더슨…

 

몽고메리, 버클리…

 

핀커스, 지넬리
윈터스를 추도하자고

 

축하합니다
파일 읽기

 

사건 종료

 

루미스는 어때?

 

수술을 약간 해야겠지만
괜찮을 거야

 

무슨 일이야?

 

특수부에서 얘기 좀 하재

 

관둬, 난 시간 없다고

 

없으면 만들어요

 

비행기 잔해에서
찾아낸 거요

 

폴럭스 가방 안에 있더군

 

내 이름은 싱클래어

 

여러분을 날려 주겠어요

 

펑!

 

자기 상자에 열 감지 외피…

 

신경가스에다
세균 탄두까지!

 

1평방 마일쯤은
초토화시킬 수 있소

 

풍향에 따라서는
낙진 피해가…

 

걸프전 증후군보다
더 심할 거요

 

성서적 재앙이 그럼?
젠장!

 

그놈 어딨어? 폴럭스
그 자식 어딨어?

 

폭탄을 만들 것도 아니면서
도식은 왜 그려?

 

이 나라에선 정신을 갈고
다듬는 것도 죄야?

 

내가 알고 싶은 건…

 

형을 만나기 전엔
한마디도 않겠어

 

진전 있나?

 

저 녀석과 10분만 있게
해 주십쇼

 

포기해, 캐스터를 잡았으니
집에 가서 쉬어

 

자네 육감 때문에
시민들을 대피시킬 순 없어!

 

캐스터를 잘 알기 때문에
육감이 아니란 겁니다!

 

빌어먹을!
맘대로 해 보십쇼!

 

감방에 사람을 심어 두는
방법도 있소

 

폴럭스가 말을 할지도
모르니까

 

저 녀석은 정신병자라고요

 

형 외엔 누구한테도
폭탄 얘긴 안 할걸요

 

근데 그자는 죽었으니

 

방법이 하나 있긴 하오

 

맙소사
이 작자를 살려 뒀군요

 

진정하게
이젠 식물인간이니까

 

폴럭스의 형으로서
놈을 포옹할 용의는 없나?

 

‘캐스터 트로이’가 되어서!

 

무슨 말씀인지
도무지 모르겠군요

 

설명을 해 드리죠

 

특수 수사대의 인공 가면부
월쉬 박사입니다

 

얘긴 들었습니다

 

무슨 일을 하는지는
모르실걸요

 

신체 대체물을 만들죠

 

박사는 정부 증인들의
음성까지도 만들어 내

 

이 환자가 반장님 부하
루미스 맞죠?

 

귀가 워낙 파손돼서
새로 만들어야 했죠

 

우리가 반장님께 원하는 건
영구적인 게 아니라…

 

일시적 수술입니다

 

따라오십쇼

 

새로운 항염증제를 쓰면
상처는 며칠이면 아물죠

 

혈액형이 다르긴 하지만
폴럭스는 그걸 모르잖아요

 

키는 무시해도 되고요

 

피부색과 눈색은
둘 다 일치합니다

 

앞머리선은 레이저로, 체모는
미립 플러그로 심으면 되죠

 

복부 성형으로
군살도 제거하고요

 

하지만 진짜 기술은
그 다음부터죠

 

최신 기술인
유전 형태 주형술입니다

 

내부는 반장의 두개골에
맞췄고…

 

밖은 캐스터의 것과 같죠

 

그 위에 캐스터의 얼굴을
씌우는 겁니다

 

복제품이 아닌 진짜 얼굴을요

 

그런 다음 근육을 연결하고
신경 말단을 연결하죠

 

그러니까 그 작자와
내 얼굴을 벗겨…

 

빌리는 거지, 완벽하게
재수술할 수 있네

 

내가
그런 일을 할 것 같습니까?

 

천만에요!

 

- 자네밖엔 적임자가 없어
- 싫습니다!

 

자넨 수년간 캐스터의
숨결까지 쫓아왔어

 

놈의 부하들한테서
정보를 빼내겠어요!

 

못 빼내면?
그럼 폭탄이 폭발할 텐데

 

그럼 캐스터가 이기는 거라네!

 

꺼져! 가서 냄새나는
엉덩이나 닦아!

 

맙소사, 이게 무슨 냄새야?

 

녀석이 큰 걸 쌌어
디트리히는?

 

사샤, 마지막으로
캐스퍼를 본 게 언제지?

 

알아서 뭐해요?
죽은 사람인데

 

대답이나 해

 

나도 권리가 있어요

 

그딴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어요

 

맞아, 하지만 넌
캐스퍼를 숨겨 준…

 

가석방 중인 범죄자야

 

내 전화 한 통이면
네 아들은 고아 신세가 될걸

 

그런 협박을 왜 하는지
알아요

 

하지만
내 아들을 뺏으려고 했다간…

 

그이 못 본 지 몇 년 됐어요

 

그 폭탄에
네 작품이라고 써 있어

 

그렇다고 해도
증거가 없을 텐데

 

그럴지도 모르지

 

어쨌든 여길 뜨지 마
여동생 또 부르기 전에

 

지금 밖에 있다

 

이번엔 좀 더 친절히 대하지

 

이봐, 반장?

 

죽은 아들은 잘 있나?

 

난 아무것도 몰라!

 

알았어, 18일에 뭔가 있다는
말만 들었어!

 

잘됐군, 날짜는 알아냈으니

 

장소는 어떻게 알아내지?

 

폴럭스만이
알고 있을 거야

 

반장이 나서야 해

 

라자로 국장도
그 계획 알고 있어요?

 

아니, 이건 극비 작전이네

 

규정 외 작전이지

 

국장에게도 부인에게도
얘기해선 안 돼

 

맙소사!

 

나더러 대체
뭘 하라는 겁니까?

 

법을 어기고
목숨까지 걸어라?

 

게다가 내가 사랑하고 믿는
사람들에게…

 

이 모든 걸 숨기라고?

 

하겠습니다

 

여보!

 

미안, 내가 깨웠군

 

날 깨운 게 당신이라
기쁜걸요

 

당신이 못 온다는 전화를
받는 것보다는 낫죠

 

하지만 이제 그런 걱정
안 해도 되겠죠?

 

괜찮아요, 여보

 

늘 총알이
가슴에 맞았었으면 했어

 

그랬으면…

 

마이키는
죽지 않았을 테니까

 

그랬다면 당신이 죽었어요

 

이제 다 잘될 거예요
당신이 집에 있으니까

 

상처는 남겠지만 잊으면
결국 아물 거예요

 

그자가 세상에 없으니
이제 다 잘될 거고요

 

여보, 그자를 영원히
없애려면…

 

마지막으로 꼭…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어

 

불가피한 일이야

 

또다시 작전을 맡은 거군요

 

이번이 마지막이야, 여보

 

기다릴게요
당신이 늘 말했듯이

 

어차피 내 말은 듣지도 않으니까
어서 가세요

 

지금 당장요

 

아처, 다시 생각해 봤는데
이건 자살 행위야

 

나도 알아

 

하지만 월쉬 박사가…

 

자신 있게 말한 것의
반만 할 수 있어도…

 

잘될 수 있을 거야
모르겠어

 

내가 ‘캐스터’ 그 자식이
되는 거지

 

난 그게 겁난다고

 

박사님, 부탁이 있는데…

 

제겐 상처가 있어요
이거요

 

꼭 나중에
다시 만들어 주실 수 있죠?

 

제게는 중요한 겁니다
유품 같은 거죠

 

그러죠

 

티토, 대신 이것 좀 맡아 줘

 

좋아요, 시작합시다

 

맙소사

 

이식 완료

 

이봐, 괜찮아?

 

말을 해 봐, 아처!

 

이 망할 자식!

 

지옥에나 가 버려!

 

아처!

 

진정해!

 

넌 ‘숀 아처’야!

 

넌 아처라고!

 

숀 아처!

 

이 일이 끝나면
이 얼굴을 떼어 태워 버려요

 

목소리는 아직 그대로인데요

 

후두에 마이크로 칩을
삽입해 뒀어요

 

굉장한 기술이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압박이나 심하게 기침을 하면
빠질지 몰라요

 

들리는 대로 따라 하세요

 

자기, 예쁜 자두라면
실컷 먹어 줄 수 있어

 

따끔따끔하면서
간지러워요

 

예쁜 자두라면
실컷 먹어 줄 수 있어

 

예쁜 자두라면
실컷 먹어 줄 수 있어

 

한 번 더요

 

예쁜 자두라면
실컷 먹어 줄 수 있어

 

완벽해요

 

18일까진 앞으로 6일
시간이 없네

 

2일 안에 폴럭스가
불게 해야 돼

 

불든 안 불든 밀러 국장이
꺼내 줄 거야, 알았지?

 

왜 그래?

 

얼굴이 가려워

 

이제 괜찮아?

 

그만 가자

 

아처 반장님이 훈련에서
돌아오시면 열 받겠군

 

지금쯤 늪지에 푹
박혀 계실 텐데

 

넌 이제 이 무덤 같은
에어원 교도소 소유다

 

이곳에선 제네바 조약도
효력 없으며…

 

국제 사면 위원회도
우리 존재를 모른다

 

이제 네 몸뚱어리는 내 것이다
말 그대로

 

교도소 전체에
자기가 흐르고 있다

 

부츠로 네 위치가 확인되지

 

621호 입소!

 

이봐, 형씨!
사람 이렇게 무시하기야?

 

- 버크 힉스
- 맞았어

 

내가 체포한…

 

UN 사무총장에게 접근해서
아처가 체포한 녀석!

 

난 상관없어
아처란 녀석이 누명 씌운 거지

 

소문엔 형씨가 뻗었다던데?

 

뻗은 친구 실력이 어떤지
맛 좀 볼래?

 

폴럭스!

 

비켜!
소요가 일어났다!

 

자기 가동시켜!

 

좀 더 지켜봐

 

덤벼, 이 겁쟁이 녀석!

 

주둥이 제대로 놀려!

 

제대로 놀리라고!

 

난 ‘캐스터 트로이’다!

 

그래, 난 위대한 캐스터야!

 

무자비한 캐스터!

 

작동시켜!

 

싸움을 막는 건 나다

 

이번이 두 번째 소요다
두보브!

 

한 번 더 말썽 부리면
어디로 갈지 알지?

 

여기서 나가면…

 

만약에?

 

널 꼭 해고시키고 말겠어

 

라스? 나야

 

진짜 나라고!

 

누군가…

 

저들이 어떤 자식하고 날…

 

어쨌든 좋아!
되는 대로 해결하면 되니까

 

그래
보란 듯이 해결하는 거야!

 

왜들 이러시오?

 

월쉬 박사님!

 

박사의 히트 작품을
감상하고 있었소

 

박사의 끝내주는 진통제를
멋대로 먹었는데 괜찮지?

 

이거 정말 끝내주는 수술이야
브라보!

 

빌어먹을! 브라보!

 

정말 굉장해

 

브라보!

 

원하는 게 뭐요?

 

한번 알아맞춰 보시지?

 

연어 부화하는 거나
다시 봤으면 좋겠다

 

되게 묘했어

 

망할 놈의 자연 다큐 채널!

 

폭포 장면 또 한 번 봤다간
게거품 물겠어

 

폭동을 일으키라고
고사를 지내는군

 

실례!

 

요즘 별로 힘 조절이
안 되나 봐?

 

동생아, 나 좀 도와줘

 

완전이 얼빠졌어

 

내가 힘 못 쓰는 거 알면
놈들이 가만 안 있을걸

 

쇼크 요법 받았어?

 

왜 그래?
수술이라도 받았어?

 

혼수상태였어, 맙소사!
그놈의 과대망상!

 

여기선 약도 안 주니?

 

내가 무슨 약 먹는데?

 

폴럭스, 네 약을 내가
직접 챙긴 게

 

기억들이 가물댈 뿐이야

 

갔던 장소나…

 

기억력 같은 게 흐릿해

 

어제 덩치가 왜 날 덮쳤는지조차
기억 안 나

 

‘두보브’ 말이야?

 

녀석 수감될 때 형이
놈의 마누라와 동생을 건드렸잖아

 

그래서 그렇게 화를 냈군

 

LA를 폭파시키다니
정말 신나지 않냐?

 

괜한 거 들추지 마!

 

공은 내가 들이고
엉뚱한 녀석들이 돈 챙기겠군

 

젠장, 정말 불공평해

 

네가 만든 그 폭탄을
만인이 봐야 하는데

 

완전히 예술품이잖아

 

루브르 박물관 전시품 감이야

 

그야 그렇지

 

그러니까 LA 컨벤션 센터에
설치했잖아

 

- 왜 그래?
- 고맙다

 

뭐가?

 

넌 정말 재수 없는 녀석이야

 

면회다

 

아주 미남이시네
화끈해!

 

꼭 거울을 보는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니

 

- 캐스터?
- 그건 우리끼리 알아야 하는 거야

 

하지만 넌…

 

혼수상태였다고?

 

얼굴이 잘려 나가는데
어느 놈이 안 깨겠어?

 

신문 기사 못 봤나?

 

월쉬 연구소에
대형 화재 발생

 

그들을 죽였어?

 

그럼 돈 줄 필요 없으니까

 

주름 펴는 데도 5천이나 하거든
내 얼굴 어때?

 

티토!

 

네 진짜 신분을 증명하는 건
몽땅 태워 버렸지

 

여기서 앞으로 1백 년은
썩어야 할걸!

 

난 그만 가 봐야겠어

 

정부 일도 해야 하고
마누라와 재미도 봐야지

 

말이 너무 심했나?
미안해, 고의는 아니야

 

사랑해 준다고 바꾸지
그 얼굴 정말 그립다!

 

죽어 버려!

 

죄송합니다, 아처 반장님

 

괜찮네, 월튼

 

어릴 때 큰 충격을 받았나 봐
고맙네

 

맙소사
완전히 생지옥이군

 

김빠져서 남자 구실도
제대로 못 하겠어

 

바로 저기였군

 

예상대로 자기 집조차
제대로 못 찾게 됐군요

 

그러지 마, 여기 집들이
워낙 똑같아서 그래

 

그러다 당신을 봤지

 

세상의 유일한 내 사랑
이브 당신을!

 

그 중요하다는 일은
끝냈어요?

 

그게 뭐였는데?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유체 이탈 체험을
말하는 거군

 

어디 가는 거야?

 

병원에요

 

제발, 화난 거야?

 

여보, 그만해요

 

어때서?

 

놀리지 말아요
아직 화났단 말이에요

 

냉장고에 먹을 게
좀 있을 거예요

 

됐어, 난 기다렸다
당신의 사랑을 먹겠어

 

혀 좀 내밀어 봐

 

여보, 갑자기 왜 그러는지
모르겠네

 

이브, 떠나는 건 싫지만
뒷모습이 너무 예뻐

 

“오늘 밤도 실패다,
벌써 두 달째 결합 못 했다”

 

머저리 같은 녀석!

 

전자우편 받았어

 

보내 준 시는
진짜 변태적이더라

 

갈수록 태산이군

 

잠깐만!

 

나중에 전화할게

 

사생활을 존중해 주세요

 

들어간다, 제이니

 

제이니요?

 

잘 들어야지, 제이미

 

아빠가 몹시 갖고 싶은 걸
네가 갖고 있어

 

클라리사가 두고 간 거예요

 

엄마한테 안 이르면
나도 말 안 하마

 

언제부터 피우시기
시작했어요?

 

이제 변하는 게
아주 많을 거다

 

아빠한테 새 가방이
생겼다네, 야호!

 

안녕, 형!
가끔 전화해

 

폴럭스가 가면
좀 외롭겠군

 

폴럭스가… 뭐요?

 

아처란 대단한 경찰 나리가
정부 측 증인으로 데려갔어

 

자네 동생은
이제 석방이라고

 

내가 ‘아처’야
LA 컨벤션 센터에 폭탄이 있어

 

내가 아처야!

 

반장님, 무슨 말을…

 

티토 일은
정말 안 됐어요

 

재수가 없었던 거지
증인은 말을 좀 하나?

 

소 혓바닥 샌드위치에 쓸
머스터드 얘기만요

 

폭탄이 정말 있다면
시간이 별로 없어요

 

아처!

 

폴럭스와 거래를 하다니
자네답지 않아

 

작전이 안 통하면
새 전술을 써야죠

 

새 전술? 이제부터 모든 결정은
날 통해, 알았나?

 

좋아!
수고하게

 

정보를 흘려야
내 입장이 굳어지지

 

알았어

 

그 얼굴을 보니까
후식 먹은 게 넘어오려고 그래

 

생각을 해 봐, 이 눈, 코
그리고 우스꽝스런 턱…

 

이제 합법적으로 사는 거야

 

맙소사, 놈들이
형 뇌까지 건드렸어?

 

제일 먼저 말할 건
폭탄의 위치야

 

우리 수고비는 어쩌고?

 

내가 폭탄을 해체하는
영웅이 되면 어때?

 

그게 더 값나가지 않겠어?

 

명심해
또 궁금한 게 뭐냐?

 

집안에 머리 좋은 건
너뿐만이 아니야

 

그래, 잘생긴 외모는
나로서 끝이지만

 

한대 먹었군

 

- 잘돼 가나?
- 네, 가세요

 

이중 스위치로 된 폭탄이라
해체에 몇 시간은 필요하죠

 

당장 해체반 끌고 나가쇼

 

하지만 우린 이 폭탄을
해체할 수 없…

 

나가요!

 

할렐루야! 할렐루야!

 

어머, 제가 지고 말았네요

 

이곳은 LA 컨벤션 센터…

 

한 FBI 요원이
LA의 구세주가 됐습니다

 

‘숀 아처’ 요원은
강력한 폭탄을…

 

폭발 1초 전에
해체했습니다

 

표적은 이곳에서 연설하기로 예정됐던
대법원 판사들과…

 

1마일 안에 시민들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처 요원에게
범인이 밝혀졌는지 물었습니다

 

극비 사항이라
밝힐 수는 없지만…

 

지금 범인이 듣고 있다면
한마디 하죠

 

보다시피 이제 공격권은
우리한테 넘어왔다

 

완다, 그리고 여러분
긴 세월…

 

이 재미없는 사람을 위해
일해 준 거 고맙소

 

반장님 혹시 수술이라도
받으셨어요?

 

무슨 소리지?

 

딱딱한 태도가
확 달라지셨으니 말이에요

 

백악관에서 전화입니다

 

대통령이세요
부인도 전화하셨고요

 

- 대통령께 기다리시라고 전해
- 알겠습니다

 

어서 와

 

세상에, 놀랬잖아요

 

오늘 데이트하는 날이잖아

 

축하해요

 

별거 아니었어

 

그래서 말했지
“대통령 각하 제게 지구 전역의…”

 

“테러를 방지할 인재와
자금을 주십쇼”라고

 

그러자 각하께서
라자로 국장을 언급하며…

 

국장에게 리더는 바로 나라고
말씀하시겠다는 거야

 

왜 그래?

 

모르겠어요, 어쩐지 당신이
달라진 것 같아서요

 

대체 왜 이러는 거죠?
무드 있는 촛불 만찬이라니?

 

또다시 사건을 맡게 됐으니
이전 약속은 잊으란 거예요?

 

이 나라 최고의 경찰이…

 

매일 아내 품에
안길 수조차 없다면…

 

나라고 뭐고 필요 없어

 

내겐 당신과 있는 게
제일 중요하니까

 

1시간 동안 운동이다

 

여기서 어떻게 빠져나가지?

 

불가능해

 

부츠를 벗을 방법은?

 

의무실로 실려 가면 돼
통닭구이로 반쯤 죽어서

 

이봐!

 

담배가 떨어졌어

 

가서 줄 서

 

담배가 떨어졌다고

 

죽여 버려!

 

이봐, 너무하잖아!

 

불 좀 줘! 빨리!

 

불 있는 사람 없어?

 

완전히 뻗기 전에
그만하는 게 좋겠어

 

이런, 캐스터 씨께서
방문하셨군

 

잠깐, 담뱃불 좀 빌려줘

 

이봐, 그거 건강에 안 좋아

 

그 자식 부츠 벗겨, 월튼

 

두보프, 난 네 아내
안 건드렸어

 

네 여동생도 그렇고

 

네 아내는 널 사랑해

 

널 기다리고 있을걸
그러니 여기서 나가자

 

이 녀석은 두보프보다
더 돌았군

 

빨리 나가!

 

그래!

 

C-4에 총격전이다

 

문 열어!

 

뛰어!

 

황산

 

엎드려!

 

두보프!

 

안 돼!

 

어서 꺼져!

 

시스템 과부하

 

위험

 

위험

 

좀 더 뻗어 봐!

 

힘내!

 

안 돼!

 

이럴 수가! 안 돼!

 

여보?!

 

기다려요!

 

- 뭐 하는 거예요?
- 미안해

 

오늘도 즐겁게 지내

 

즐겁게요?

 

또 현실을 도피하는 거예요?

 

그럴지도 몰라

 

여보!

 

힘든 건 저도 마찬가지예요
그러니 어서 가요

 

우리의 사랑하는 아들

 

생일 축하한다, 마이키

 

그자가 사랑스런
우리 아이를 죽였어요

 

호출기를 꺼 놓으셨더군요

 

그래, 아들 생일이었거든

 

드디어 캐스터에게
정의의 심판이 내려졌어요

 

탈옥하려다가
사살됐답니다

 

시체는?
놈의 시체를 봐야 돼

 

아직 못 찾았어요

 

아직이라고?
로스앤젤레스 경찰 불러!

 

살아 있다 해도
다시 나타나진 않을걸요!

 

내 말을 믿어

 

그자는 벌써 와 있어

 

종합 병원입니다
누구를 대 드릴까요?

 

닥터 아처 부탁하오
긴급 상황입니다

 

누구시라고 할까요?

 

남편요

 

아처 박사님 전화입니다

 

미친 소리같이 들리겠지만…
젠장!

 

- 당신이에요?
- 이브, 잘 들어

 

지금의 당신 남편은
진짜가 아니야

 

누구시죠?

 

제발 내 말 들어
제이미 데리고…

 

장모님 댁으로 피해
그자한테는 알리지 말고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다시는 전화하지 말아요

 

수사대입니다

 

빨리 라자로 국장을 대 주시오

 

- 무슨 일이시죠?
- 캐스터에 관한 정보를 갖고 있소

 

연결해 드리죠

 

아처 반장인데 누구십니까?

 

네가 아처라면
난 캐스터겠지

 

형씨로군

 

탈옥수는
극히 위험한 죄수로서…

 

캐스터에 행방을 아시는 분은
즉시 경찰에…

 

말하면 잔소리지!

 

물건이 너무 좋아서
거시기까지 힘이 솟아

 

뭐? 쉐럴이?

 

- 거짓말이야!
- 디트리히!

 

쉐럴과 필한테
아편과 마약을 파는 건 여전하군

 

이 망할 놈의 캐스터!
간 떨어질 뻔했잖아!

 

반갑다

 

그 폭탄을 처남한테
파는 게 아니었어

 

난 친구 말은
거절 못 하거든

 

- 돈을 거절 못 하겠지
- 내겐 그게 저주야

 

어쩔 수 없는
마약상이라니까!

 

- 왜 그래?
- 뭘?

 

엄마랑 나쁜 짓 한 애 같아
진정하고 따라와

 

친구들!

 

잘왔어, 캐스터

 

맙소사, 캐스터잖아!

 

자기 나 기억해?
날 많이 예뻐했었잖아

 

음… 나를 더 좋아했지

 

죽은 녀석 치고는
신수가 훤하군

 

시작하자고

 

- 두 개?
- 그래

 

이제 어쩔 거야?

 

이 나라를 뜨고 싶나?

 

아무 데도 안 가

 

아처란 녀석을 잡아야지

 

거기 도움을 받아서

 

좋아

 

잘 돌아왔어, 매제

 

어떻게
아처를 잡겠다는 거야?

 

집에서라면 덮치기 쉬울 거야

 

상대는 아처야
코흘리개 보이 스카우트가 아니고

 

그만해, 피치

 

게다가 경보 장치가
철저히 돼 있을 거라고

 

암호는 10-19-86이야
죽은 아들 생일이지

 

가슴 아프지 않아?

 

좋은 생각이야

 

좀 고약하지만

 

어떻게 아처에 관해
그렇게 잘 알지?

 

그 마누라하고 같이 잤었거든

 

젠장, 이거 정말 뿅 가네

 

그 슈퍼 경찰을 납치해서
어쩔 건데?

 

수술을 좀 하는 거지

 

녀석의 얼굴을
뜯어내고 싶어

 

훌렁!

 

잠깐 실례, 물을 좀 버리고
와야겠거든

 

캐스터!

 

그 작자 얼굴을 정말…

 

그래, 훌렁 벗기는 거야!

 

눈하고 코하고

 

피부까지 몽땅 훌러덩!

 

얼굴을…

 

훌러덩?

 

저 친구한테 더 이상
약 주지 마

 

난 내가 아니야

 

아니, 난 나야

 

캐스터… 아처…
캐스터… 아처

 

죽은 줄 알았어

 

안 죽었어
난 바로 나라고

 

아니, 내 말 잘 들어
폴럭스

 

정부의 보호와 지원으로
경쟁자들을 없애면…

 

모든 게 우리 손안에
들어와!

 

그 후에 가능하면
내 얼굴도 찾고!

 

그러려면 그 자식부터
없애야겠지

 

어디 가는 거야?

 

칼, 하지 마!

 

처리할 놈이
하나 더 생겼다

 

- 하지 말라니까!
- 가만있어!

 

- 가만있어!
- 칼, 하지 마!

 

사냥 잘해라
또 전화할게

 

아버지도 포기한 골칫거리 딸이
뭘 빼고 그래?!

 

- 미안하다고 해!
- 미안해!

 

- 안 들려
- 미안해!

 

- 진심으로 말해
- 정말 미안해!

 

귀신처럼 입고 다니니까
벌레들이 꼬이지

 

또 그러시네, 강간을 당해도
내 탓이란 건가요?

 

이건 네 본모습이 아니야

 

마이크가 죽은 뒤로
넌 변했어

 

다른 사람의 가면을
쓰고 있어

 

아프진 않길 바란다

 

우리가 얘기하는 동안
보호 기구는 갖고 있었니?

 

콘돔 말이에요?

 

바로 이런 거

 

다음엔 칼 녀석 팬티를 벗겨
넙적다리에 이걸 찔러

 

그리고 돌리면
상처가 깊게 나지

 

그만 가 봐라

 

왕 부럽지 않군

 

이브!

 

맙소사, 캐스터!
나란 말이야!

 

나야

 

진정해

 

잘 봐, 나란 말이야

 

맙소사!

 

벗어!

 

얘기부터 하지 않을래?

 

뻔히 “혀 빨아라, 다음에 보자”라고
할 거잖아!

 

똥걸레 벗고 이거 입은 다음에
당장 꺼져!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거야

 

그러셔?

 

무조건 자기 품에 안기길
바란 거야?

 

- 그런 뜻이 아니라…
- 그걸 기대했어?

 

- 그런 뜻이 아니야
- 그럼 뭐야?

 

그럼 이런 뜻이었어?

 

아니야? 그럼 이건 어때?
좋아?

 

‘숀 아처’입니다

 

녀석이 형 친구들을
찾을 것 같더라고

 

이제 보니 형 노릇 하는 것도
재미있나 봐

 

잘됐군

 

잠깐만!

 

사샤…

 

그러니까 내 말은…

 

처남이 도와주기 전에는
떠날 수 없다는 말이었어

 

캐스터!

 

FBI에서 자기가 여기 있는 거 알면
내 아들 뺏겨

 

부탁이니까 제발 가 줘

 

내가 한 짓 때문에
자기가 힘들게 산 거…

 

- 나도 알아
- 어떻게?

 

떠나면 뒤도 돌아보지 않는
사람이잖아

 

모르겠어

 

이봐, 사샤, 지금의 난
이전의 내가 아니야

 

늦었지만 미안해

 

옷이 좋군

 

당연하지, 자기 꺼니까

 

알아

 

그냥 맘에 들어

 

예쁜 애군

 

당연하죠

 

자기 애니까

 

몇 살이지?

 

5살

 

아무도 자기 애인지 몰라
자기를…

 

해치려는 사람이
애까지 해칠까 봐 겁났거든

 

애담!

 

그런 거 만지면 안 돼
아주 위험한 거야

 

이리 와 봐

 

아빠한테 인사해야지

 

괜찮아, “안녕”하고
인사해

 

마이클!

 

마이클!

 

캐스터…

 

마이클?

 

그만해, 애가 놀라잖아
놔줘

 

대체 왜 그래?

 

엎드려!

 

레드 팀 돌격!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나왔니?

 

이거 써라

 

좋은 생각이야
음악을 듣고 있으렴

 

경찰 녀석들은
딱 질색이야

 

빨리 가자!

 

진격해!

 

빨리 피하자!

 

쏘지 마!

 

젠장, 내 집이 엉망이
돼 버렸군

 

받아

 

캐스터!
애담을 이리 보내!

 

빨리 가! 빨리!

 

캐스터, 애 조심해!

 

겁내지 마, 알았지?

 

빨리 데리고 나가!
어서!

 

애를 내려놔

 

아가, 만지면 안 돼

 

안 좋은 버릇이야!

 

다시는 그러지 마

 

바퀴벌레들 같이
끝이 없군!

 

총 버려!

 

그렇지

 

버즈!

 

이봐!

 

날 건드리지 말라고
했잖아!

 

- 빨리 애담 데리고 나가
- 괜찮아?

 

가!

 

빨리 와

 

이보게!

 

우리 그동안 정말 신났지?

 

어떤 게 더 끔찍한 지
모르겠어

 

네 얼굴인지 몸뚱인지

 

네 마누라하고 자는 건 좋지만
솔직히 말해서…

 

우리 둘 다 서로
딴 상대를 원하잖아?

 

차라리 그냥
바꾸는 게 어때?

 

넌 내게서 너무 많은 걸
뺏어 갔어

 

그렇다면 차선책을
택하는 수밖에

 

죽도록 싸우는 거야

 

반장님, 뭘 그렇게
슬퍼하세요?

 

망할 놈의 ‘폴럭스’잖아요

 

반장님이
타임지 커버에 났어요

 

“1주일 만에 아처 요원은…”

 

“전국 최고의 살인 집단의
아지트를 공격…”

 

아처?
우린 친구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자네가 유명인이든 말든…

 

어젯밤 유혈 사건을 계기로
테러와의 전쟁을 끝내게!

 

찬사란 찬사는
모두 내가 받아서입니까?

 

자네가 정보를
어디서 얻는지 몰라도…

 

너무 많은 걸 알고 있어
워싱턴에서도 우려하고 있어

 

청문회가 열릴 걸세

 

자네의 그 게슈타포식 전술의 합법성에
의문을 품고 있어

 

솔직히 나도 그렇고!

 

그렇다면 납세자들의 근심을
덜어 주죠

 

하지만…

 

그전에 고백할 게 있어요

 

국장 맘에는 안 들겠지만

 

실은 내가
‘캐스터 트로이’거든

 

- 킴?
- 네, 반장님

 

빨리 구급차 불러
국장님이 심장 마비야

 

알겠습니다

 

고마워

 

그리운 내 집

 

이브!

 

여보!

 

안 돼, 소리 지르지 마
제발!

 

해치지 않을게

 

원하는 게 뭐죠?

 

제발 얼굴도 보지 말고
목소리도 듣지 마

 

당신이 누군지 알아!
내 아들을 죽인 살인마!

 

난 우리 아들을 죽이지 않았어

 

내가 ‘아처’야!

 

당신을 마지막으로 본 게
이 방이었지

 

내가 또 떠난다고 해서
싸웠잖아

 

그래서 난 마이클 방에서
잤잖아

 

이젠 지쳤어, 이브

 

내 임무는 ‘캐스터’로서
교도소에 침투하는 거였어

 

미친 짓이지

 

특수 부대 외과 의사가
내게…

 

캐스터의 얼굴을 줬어!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캐스터가 깨어나…

 

이번 작전에 관련된
모든 사람을 죽였지

 

물론 내 얼굴로
모습을 바꾼 뒤에

 

내 말을 하나도 안 믿는 거 알아
하지만 증거가 있어

 

당신 남편 그러니까
아처의 혈액형은 O형…

 

캐스터는 AB형이야

 

사랑해, 여보

 

지원 팀을 불러

 

힘든 하루였어

 

긴장돼 보여

 

요즘 내가 이상하게
굴었다는 거 알아

 

실은 고백할 게 있어
별로 맘에 안 들 얘기야

 

자기가 너무 가깝게 느껴져

 

당신 일기를 봤거든
보면 안 되는 줄 알지만

 

당신이 원하는 남자가
되고 싶어서

 

열정적이고 부드러운
남자 말이야

 

라자로 국장이 오늘 죽었어
심장 마비였지

 

내 우상이 간 거야

 

처음엔 티토가 가더니
국장까지, 다음엔 누구지?

 

당신마저 잃고 싶지는 않아

 

그런 일 없어요

 

내게 가족은 당신뿐이야

 

남성 AB형

 

맙소사!

 

당신이 오길 바랐어

 

날 믿어 줘서 고마워

 

솔직히 아무도 믿지
못하겠어요

 

그 총은 어디서 난 거야?

 

가짜 남편에게서 빼왔어요

 

내려놔
내가 진짜라는 거 알잖아

 

글쎄요, 남편은 벌써
죽었는지도 모르죠

 

가까이 갈게

 

그게 언제였더라…

 

한번은…

 

해물 레스토랑에서
데이트를 한 적 있었지

 

당신이 채식주의자인지도
모르고 말이야

 

그래서 당신은 빵만 먹었고…

 

호밀씨에 이빨이 부러졌지

 

그래서 밤새 24시간 여는
치과를 찾아 다녔어

 

근데 찾은 의사는 너무 취해서
엉뚱한 이를 뺐어

 

겨우 집까지 데려갔더니…

 

이가 몹시도 아팠을 텐데…

 

당신은 내게 키스를 해 줬어

 

여보…

 

난 그자와…

 

우린 부부로
1주일이나 살았어요

 

이브!

 

내 탓이야, 당신한테 평생 못 갚을
빚을 진 거야

 

노력해 봐요

 

출혈로 죽기 전에
상처나 우선 봐줄게요

 

라자로 국장마저 없으니…

 

녀석은 국장 대행이 됐어
잡기란 불가능해

 

내일은 가능해요

 

국장의 장례식이 있거든요

 

내일…

 

모든 게 끝나겠군

 

제이미하고
적당히 핑계를 대고 피해

 

제이미는 몰라도 내가 안 가면
의심할 거예요

 

게다가 진실을 설명할 사람은
저뿐이잖아요

 

아처 씨, 무슨 일이시죠?

 

여보, 여긴 웬일이에요?

 

미안해, 여보

 

내가 질투심이
워낙 심하잖아

 

갑자기 한밤중에 날 버리고 나가다니
무슨 상상 하겠어?

 

난 의사라고요, 항상 대기 상태죠
그만 가 봐요

 

미안해

 

거짓에다 불신까지 진짜
결혼 생활처럼 돼 가는군

 

애담은 어때?

 

일을 끝낼 때까지
사촌 집에 있게 했어

 

제이미는?

 

그러게 말이에요
내 돈을 훔쳐 나가 버렸어요

 

다음 작전은 뭐야?

 

자기는 끼지 마

 

왜요, 놀랐어요?

 

그앤 마이클 산소조차
안 가는 애예요

 

그런데 국장에게
관심이나 있겠어요?

 

그잔 오빠를 죽였어

 

자기까지 죽게 만들 순 없어

 

무슨 일이 있어도 아처란 녀석
반드시 없애겠어

 

우린 이곳에
고인을 기리기 위해 모였습니다

 

아멘!

 

뒤에 계신 분이
이걸 전해 드리래요

 

이제 라자로 형제를
편히 안식하게 합시다

 

이거 너무
종교적인 거 아닌가?

 

선과 악의 영원한 싸움!

 

성자와 죄인! 그래도
형씬 여전히 재미없어!

 

여보?

 

여보?

 

이리 와

 

이런! 따님도 나타나실 거야

 

언젠가 본 장면 같지 않아?

 

이건 우리의 문제다
저들은 놔줘

 

끼어들게 한 건
너야

 

네 아들은 널 죽이려다 난
사고였어

 

그런데도 넌 내게
복수를 하려 했어

 

차라리 자살이나 해서
잊지 그랬어?

 

어떤 아버지든
그런 건 절대 못 잊어

 

동생을 잃은 형도
마찬가지다

 

오빠를 잃은 동생도 그렇지!

 

안녕, 자기

 

사샤, 대체 여기서
뭐 하는 거야?

 

글쎄, 잠깐 들렀어

 

괜찮아, 자기?

 

그래, 고마워

 

사샤, 내가 캐스터야
저자가 아처고

 

하품 나는 소리만 하는군

 

빌어먹을 총 내려놔!

 

둘 다 총 버리시지?

 

저걸 어쩌나?

 

아이를 잘 키워 줘

 

많이 사랑해 주고

 

우리처럼 자라게 해서는 안 돼
약속해 줘

 

알았어

 

약속해

 

엄마?

 

제이미?

 

제이미, 가지 마!

 

완다? ‘아처’ 반장
부인이에요

 

정신 나간 소리 같지만
잘 들어요

 

차기 FBI 국장을 살해하면
중죄 아닌가?

 

맞아!

 

그래 맞아!

 

- 처벌은…
- 뭐?

 

그에 대한 처벌은
사형이야!

 

제발 좀 죽어라!

 

꼼짝 마!

 

잘했다, 제이미 쏴 버려!

 

그자 말 듣지 마
네 아빠가 아니야

 

목소리를 들어 봐
내가 아빠야!

 

똑똑히 봐라, 제이미!
쏴 버려!

 

저 말 듣지 마!
쏘지 마라!

 

이 나쁜 자식은
네 동생을 쏴 죽였었어!

 

멍청하긴!

 

내 딸이라면
정확히 맞췄을 거다

 

아빠, 총 버리시지?

 

총 버려!

 

어서 내려놔

 

이제 아빠 가방에
뭐가 있나 볼까, 예쁜아?

 

아빠한테 안녕 해야지

 

제이미!

 

괜찮니?

 

반장님, 괜찮으세요?

 

대체 어떻게 된 건지
말씀해 주세요!

 

엎드려요!

 

정지! 경찰이다!

 

정지하지 않으면
발포하겠다!

 

발포!

 

네 말대로
난 못된 녀석이야

 

벌을 받아야 해

 

명심해, 거울을
볼 때마다…

 

평생 내 얼굴만을
보게 될 테니까

 

죽어 버려!

 

내 사랑

 

신나게 놀아 보자
내 사랑!

 

괜찮으세요, 아처?

 

지금 뭐라고 했지?

 

‘아처’ 반장님이라고 했어요

 

워싱턴에서 최고의 외과 팀이
치료해 준대요

 

깨어나면 모든 게
원상태로 되어 있을 겁니다

 

그 상처…

 

심장 부근에 있던
그 총상 자국은…

 

- 이제 없어도 됩니다
- 알겠습니다

 

아빠?

 

아빠?

 

아빠를 쏴서 죄송해요

 

둘한테 보여 줄 게 있어

 

이 아이는 애담이야
살 곳이 없대

 

안녕, 난 ‘제이미’라고 해

 

난 ‘애담’이야

 

그 애 방을 보여 주렴

 

따라와!

 

괜찮아?

 

그럼요